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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까지 진실되게 사랑한다고 3번 이상 말한적이 있는가!

어머니께.

첫번째
초등학생때 어머이날 편지쓰기에서 생소한 단어인 사랑이란 단어를 편지에 썼던 기억이 있다. ㅎ 뭐 그냥 그날 감성이 그래서. 부모님은 막내 아들이 다 컸다며 흐믓해 하셨던 기억이 난다. 10대땐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며 그 단어를 쓰지 않았다.

두번째
28살때인가? 시골집에서 서울로 상경해서 취업준비하느라 노량진 학원가를 전전할무렵 시골집 과수원 일손을 도우려 1주일 넘게 머물렀던적이 있다. 물론 짜증을 내면서 일을했다. 다시 서울로 올라가려는데 부모님은 수고했다며 차비하라고 봉투에 20만원을 넣어 주셨다. 난 불효하고 있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어머니를 안아드렸다. 그리고 '어머니 아들이 못나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어머니는 소녀인마냥 아들 품에 안기셔서 고생이 많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셨다. 난 눈물을 꾹 참고 조용히 집을 나왔다. 이게 두번째.

세번째
4년 전쯤인가 심하게 독감을 앓고 계신 노모가 너무 안쓰러워 송울 붙잡고 웃으며 말씀 드렸다. '어머니 빨리 나으세요. 아들이 많이 사랑합니다' 그때도 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히시며 고개만 까딱이셨다.

사내놈, 그것도 촌놈 입에서 그런말하기란 쉽지가 않다. 하지만 그런말하나 제대로 표현 하지않고 돌아가신후에 후회하곤 싶지 않다.

나에게 있어서 어머니, 이 세글자는 종교이다. 하지만 아직도 철이 덜들어 불효를 하고 있다. 참 아이러니하다.

Posted by bar St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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