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 String

String/About String 2023. 7. 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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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정리중
드럼뒤에 거리 풍경을 14년만에 봤다
천천히 치워진다
이때까지도 한숨만 나왔다. 언제 치우나.
비 맞으며 쓰레기 참 많이도 버렸다.
점점 사라지는 집기들
모든 집기 다 정리
목소리가 울리고 적막만이 남았다
에어컨 빠지고 의지 쇼파 테이블 정리


가게를 정리하면서 16년 동안의 많은 기억들이 스쳐갔다.  구석구석에 가려져 있던 기억들, 상자속에 넣어 놓았던 기억들.

비가 유난히 많이 내린 한주였다.

마지막 날에 남은 술 버릴때 실감이 났다. 이제 끝이구나.
한잔 한잔 부어서 팔던 것들이 한순간에 아무에게도 필요가 없어진 상황.

모든 것을 정리하고 동네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며 미련도 아쉬움도 내 젊음의 한 페이지도 흘려 보낸다.

음악이 좋아서, 음악에 미쳐서 보냈던 내 인생의 여름 날 소나기와도 같은 시간들이었다.

비내리는 중마동. 커피 마시며.
비 참 많이 내린다.


스트링에서 마지막으로 밖을 내다 보았다.
비 내리는 밖 풍경
스트링 오픈 했을때가 생각난다.
다 끝났다. 모든게 다.
누군가는 가끔씩 생각 하겠지.
the end
Posted by bar St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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